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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속의 공주( 어둠의 저편/무라카미 하루키)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2005년) 독자는 소설가의 상상력에 대하여 어디까지 관대해질 수 있을까? 인간은 늘 새로운 걸 원한다. 새로 나온 옷, 신발, 음식, 가전제품 등 모두 마찬가지다. 창작에 있어서도 새로운 것이 주목을 받는다. 모든 작가들이 매번 같은 시점, 같은 배경(시간적, 공간적)을 설정하고 같은 나이, 성격의 주인공을 만들어 글을 쓴다면 과연 재미있을까? 또 아주 친숙한 사건(여주인공의 시한부 인생, 삼각관계, 권선징악, 출생의 비밀 등)들만 묶어서 갈등을 만들고 증폭시키면 독자들은 가만히 있을까? 물론 엔딩도 매번 해피엔딩이라고 한다면? 그건 죄악이다. 우리는 현실에 살고 있지만 드라마와 영화, 연극 같은 허구를 본다. 왜 그럴까?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보고 .. 더보기
커져라 마루빵 겨울이 오기 전에, 한파가 오기 전에 난 우리 마루와 함께 빵을 만들 것이다 영업비밀이라 핵심재료가 어떤 것이지 말해줄 수 없지만 정성스레 만들었으니 믿고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다 마루가 시키는 대로 먼저 오븐을 켜고 온도를 맞추고 숙성기 바닥에 있는 물의 양도 확인한다 어제 준비한 재료를 냉장고에서 꺼내 반죽기에 넣어준다 따뜻한 물로 버터를 녹이고 우유와 계란도 함께 넣고 녹색버튼을 누르면 힘들게 꾹꾹이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오늘 양이 엄청 많다옹, 여기는 동화책 속이 아니다옹 반죽 덩어리는 엄마 등에 붙은 아이처럼 잘 떨어지지 않는다 난 조심스레 달래며 베이커리 박스에 넣고 1차 숙성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그냥 서 있으면 마루에게 혼나니 다시, 재료를 반죽기에 넣고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오늘의 목.. 더보기
집사의 숙면을 지킨다옹~(사냥본능에 충실한 수호냥이 우유) 이거슨 즐대 입에서 내는 소리가 아니다옹~ 집사, 편하게 자라옹~ 내가 다 잡아준다옹~ 어, 그...그...래, 고마워 (우리 우유가 숙면의 뜻을 모르는 거 같은데 ㅠㅠ) 그림: realhoon81 글: 리가삼촌 새벽에도 사냥본능에 충실한 고양이: 마루 여름도, 가을도, 겨울에도 있는 모기. 분사형 모기약은 금지.(구토, 경련, 발작) 천연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시고요(고양이한테 계피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훈증기형 모기약을 사용하시면 중간에 환기를 꼭 시켜주세요 모기 때문에 심장사상충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꼭 약을 투약해 주세요)(자료: 유튜브 미양옹철의 냥냥펀치) 그림 작업이 끝나면 올리겠습니다. 연달아서 올리는 게 아니고요. 많은 양해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 고양이 사진(잠자는 마루) 핸드폰 고장나서 고치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다행히 마루 사진을 건졌습니다ㅋㅋㅋ 이렇게 잠자는 똥고양이를 혼자만 보고 ㅋㅋ 했습니다. 길에서 만난 아가들입니다. 밥 챙겨주는 아가들도 있고 카페에서 모시는 아가도 있지요. 그냥, 좋네요. 더보기
1. 노래하는 고양이 <츄르 그냥줘> (애니/ 번개전사 슈퍼 그랑죠 OST)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이웃 여러분 오늘은 제가 노래 한 곡 하려고 합니다 그럼, 사랑하는 야옹님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불러보겠습니다. 그량죠 그량죠 그냥줘 그냥줘 마범으로 빛나는 그랑죠 참치연어 닭가슴 그냥줘 마법으로 변하는 그랑죠 대가없이 한번만 그냥줘 달나라의 미래 너에게만 달렸다 집사놈들 항상 공짜간식 안준다 번개전사 슈퍼 그량죠 그량죠 묘생무상 츄르 그냥줘 그냥줘 불같은 우리 용감히 앞으로 가자 나가자 고양이 존심 끝까지 지키자 됐어 안먹어 우주마법 번개전사 날아라 날아라 집사손길 거부한다 오지마 오지마 찬란한 섬광 빛나는 우정 시간을 뛰어넘어 그루밍 해줘 꾹꾹이 해줘 식빵냥 보고싶어 화려한 미래여행 시작된다 보상은 콩알만큼 집사미워 그랑죠 그랑죠 그냥줘 그냥줘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 참지연어 닭가.. 더보기
상실, 그 이후에 오는 것들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2017년 여름. 푹염주의보가 여러 번 발령된 여름이었고 마음과 몸이 불편한 시기였다. 하지만 몸이 불편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이 소설을 읽는 게 가능했다. 이 소설의 중심 소재는 죽음과 사랑이다. 바로 주인공과 가까이 있는 인물들이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 남겨진 사람들은 죽은 이와 관련 있는 존재이면서 같은 상처를 간직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진다. 물론 소설 속 인물들이 다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모든 인물에게는 두 가지 요소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 먼저 죽음을 본다면 사고가 아닌 자살이다. 어쩌면 죽음은 간단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떠난 자들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그렇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간단하지도 않고, 쉽게 벗어던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더보기
<식빵의 달묘> 우유의 마음을 몰라주는 팔푼이 집사의 어이없는 만행 배경: 아침, 주방 한사발: 어? 밥통에 밥이 애매하게 남았네. 한사발은 남은 밥을 밥공기에 덜고 뚜껑을 덮는다. 전기밥통 코드를 뽑는다.(짠돌이 집사 한사발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한다. 바로 우유를 위해서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자신도 원룸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한사발: 자, 보일러는 외출 기능으로 하고, 여기 밥을 놓고 이렇게 이불을 덮으면. 하하하하. 이제 살림꾼 다 됐네. (한사발에게 다가오는 우유) 우유: 야옹? 야옹? (집사 또 뭐 하냐옹? 또 청승이냐옹~) 한사발: 우유야, 아빠가 돈 열심히 모을게, 우리 좋은 집으로 이사 가자. 우유: 야옹, 야옹 (됐고, 전자렌지나 하나 사라옹~) 한사발: 알았어. 아빠도 우리 우유 많이 사랑해~ 아빠 돈 많이 벌어올게, 잘 놀.. 더보기
추억은 추억으로만 (추억파괴냥/ 우유는 냥아치 ㅜㅜ) 그림: realhoon81 글: 리가삼촌 지휘,감독,편집,추억파괴냥: 마루 절대, 운동화끈으로 놀아주지 마세요 ㅠㅠ 저도 나이키, 아디다스, 리북 좋아했는데 그냥 바라만 봐야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어렸을 때 이라는 운동화를 신고 다녔는데 (솔직히 좀 창피한 것도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ㅋㅋ) ㅋㅋㅋ하지만, 얼마 전에 다시 보니 엄청 반갑더군요. 마루(우유)가 가져갔어요. ㅜㅜ 이 자세가 편하다고 합니다 예쁜 내 새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