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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아가야, 이렇게 추운데 엄마는 어디 갔니? 우선 아가냥이 밥 엄청 잘 먹어요. 엄청 튼튼합니다. 설사도 안 합니다. 하지만 정말 배가 고파서 폭풍흡입을 하더군요. 지금 집에서도 폭풍흡입합니다. ㅋㅋㅋ 잘 먹으면 좋지요~ 3일 기다리고 엄마 냥이가 올까? 하지만 안 왔어요. 그럼 다른 형제들은? 덩그러니 아가냥이만 있었습니다. 3일 동안 밥 주고요.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지하 주차장이라서 따뜻했어요. 동네 캣맘님에게 부탁해서 포획틀을 빌리고 구조하기로 결심. 새벽에 출근. 제가 근무하는 주상복합 건물 주차장에서 발견했어요. 생후 2달(예상) 된 거 같아요. 첫째. 날이 추워서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거 같아요. 차가 움직이니 못 나오고 차가 멈추니 나왔겠지요. 여기는 지하 4층 주차장입니다. 1, 2층도 아니고 4층에? 경비아저씨랑 미화 아주머니에.. 더보기
못된 고양이, 나쁜 고양이. 너랑 안 놀아~ 저리 가(그래도 예쁜 내 새끼~) 아빠한테 발톱을 ㅜㅜ 아~ 아프다, 진짜, 이 똥고양이야~ 누굴 닮아서 이렇게 성질이... ...(할많하않) 금지옥묘? 애지중묘? 다 필요 없어. 인생은 혼자야~ 자기 배고프고 아쉬우면 와서 울고 애교 부리고 다 먹고 배부르면 그냥 휙~(냥아치의 표본) 모르는 척~ 난, 아무 잘못도 없다냥~~ 그래도 예쁜 내 새끼 집사 손이 다 그렇지~ ㅋㅋㅋ 참, 잘 잔다. 우리 마루는 아무 걱정이 없어요~~ 안 보면 후회한다냥~~ 더보기
마루큘라의 습격(집사의 탄생과 기도) 고양이한테 목덜미를 물렸어 이제 난 긴 어둠 속에서 내 살점을 뜯기며 살아야 해 아, 가여운 나의 운명이여, 저 이빨이 그리 무서워 겁을 먹고 있구나 매일 달과 별의 감시 속에서 골목을 찾아다니겠지 바람에 묶여서 달아날 수 없고 설사 달아난다고 해도 내일의 태양은 내 그림자를 더 뚜렷이 해 그 누구도 나를 숨겨주지 못할 것이다 아, 어리석은 나의 마음이여 더 이상 입을 열지 마라 폭염 속에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니 한파 속에 내 잠자리는 한 줄기의 햇살도 허락받지 못할 것이니 두 다리가 부어 발이 터지고, 그렇게 남긴 핏자국으로 내 노역을 증명할 것이니 내 불멸은 이 형벌과 같이 끝이 없을 것이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내 허락도 없이 이 무자비한 발톱 앞에 나를 세우게 하셨나이까 이.. 더보기
컴퓨터만 바라보는 집사에 대한 참교육 ( 현실판 톰과제리/ 나야?컴이야? 선택하라옹~ ) 바부탱이 집사 백업하면 된다옹~ 점심도 안 줬다냥~ 그림: realhoon81 글: 리가삼촌 지휘,감독,편집,백업관리냥: 마루 더보기
분홍분홍하다~옹 4. 분홍분홍하다~ 옹 더 늦기 전에 집사를 초대해야지 내 캣타워로 내 안식처로 고양이가 아니라도 괜찮아 당신이 집사니까 , 바로 내 집사니까 여기에 와서 같이 놀 수 있어 지도에 보이지 않지만 내가 이미 집사의 손길을 허락했잖아 자격은 충분하니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거야 몸에서 고양이 냄새가 나니까 불청객이 아니야 걱정하지 말고 출발해 그 어떤 장애물도 나타나지 않을 거야 그냥 내가 갔던 길 그대로 따라 와 어때, 잘 보이지? 혹시나 길 잃어버릴까? 힘을 주며 꾹 꾹 걸었어 어둠 속에서도 내 젤리자국은 분홍분홍하게 빛날 거야 그 핑크빛이 집사를 안내할 테니 전혀 낯설어 하지 마 따뜻하고 친절하게 이끌어 줄 테니 늦어도 괜찮아 아무리 졸려도 자지 않고 깨어있을 게 여기로 와 줘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