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마루는 나보다 먼저 일어난다
배고프다고 내 옆에 와 울고 머리를 깨물고 할퀴기도 한다
그렇게 일어날 때까지 밥 달라고 운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내 옆으로 와서 식빵을 구우며 가만히 자는 모습을 보고만 있는다
뭐야? 갑자기 왜?
그럼 난 그런 배려를 받아 기분이 좋아져 골골송을 부른다
집사가 부르니 마루도 따라 부른다
마루가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을 알기에
당장 바다에 나가 싱싱한 참치를 잡아주고 싶다
하지만 난 배가 없고 낚시도 할 줄 모른다
아량을 베푼 고양이를 위해 벌떡 일어나
닭고기와 멸치를 준비하고 건사료도 준다
물도 깨끗한 물로 바꿔준다
이렇게 난 오늘 아침도 마루의 뜻대로 움직인다
넌 아침을 먹으며 난 그런 너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햇빛이 눈부신 것도 다 마루의 계산일 것이다
아침에 이런 문장을 쓸 수는 있는 것도
전부 다 마루의 뜻이다
그렇다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제목을 식빵고양이라고 하려다가 이 글을 다 쓰고 굿모닝 메이커 냥이라고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