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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우리 예쁜 삼색이가 아파요 (아, 예쁜 내 새끼 ㅜㅜ) (치료 사진 주의)

 

<다치기 전 모습>

 

100%는 아니지만 수의사 선생님이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다른 고양이랑 싸웠을 거라고 합니다. ㅜㅜ 아, 적당히 싸워야지, 이 놈아. ㅜㅜ 

 

 아, 미치겄다. 그러니까 왜 그랬어.  ㅜㅜ 

 

 

침 흘리고 그루밍도 못 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ㅜㅜ

아, 아빠 마음 찢어진다. 이 놈아

 

 

 

주변 캣맘님이 간식을 주니 조금만 먹고 못 먹어요. 아파서. ㅜㅜ

 

 

가자, 병원으로. 마루 다니는 병원으로 바로 전화하고 조퇴하고 달려갔어요. 

포획은 캣맘님이 도와주셨어요. 

 

 

 

안정이 우선. 다음 날 오전 마취하고 수술했어요.

워낙 실력 있는 원장님이라 안심했지요. (용인 에버랜드 수의사 출신)

 

사자, 호랑이, 독수리, 말, 기타 등등 야생동물도 치료해주셨다고 합니다. 

 

 

아이고, 아프겄다. 처음에는 구내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다른 고양이랑 싸우다가 혀가 찢어졌다고 하셨어요. 

물론 100%는 아니지만요. 

 

아무튼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이런 모습으로 캣맘님한테 찾아오고

캣맘님은 놀라서 저한테 전화 주셨고 사진도 보내주셨지요. ㅜㅜ

 

 

전화 오는 순간, 직감적으로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지요.  

 

 

 

 

어차피 치료하는 거니까 예방 접종(광견병), 스케일링, 레볼루션, 피검사,

구중체, 비타민 수액, 기타 등등까지 전부 다 해달라고 했어요.

 

원장님께

 

<마루, 사랑이랑 똑같은 수준으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 주셨을 겁니다. 

 

워낙 아가들을 사랑하시니 주변 길냥이들 치료 잘해주신다고 소문났지요. 

 

용인 캣맘님들도 이 병원에서 진료받습니다.  

 

 

 

 

 

구강 쪽은 생각보다는 상태가 좋다고 하셨어요. 

혀 찢어진 부분 염증 다 제거하고 봉합했어요.   ㅜㅜ

 

혀가 자기 역할을 못하면

물을 제대로 마실 수 없고 그루밍도 잘 못한다고 하셨어요. ㅜㅜ 

 

 

 

 

이제 아프지 말자. 아가야. ㅜㅡㅜ 

 

수술 잘했고 퇴원해서 참치(참치랑 약이랑 섞어서 주고 있어요) 잘 먹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와서 밥 먹고 갑니다. 

 

살아야죠. 그래 건강하게 살자. 이제 싸우지 말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아프지 말자. 

사랑이 데리고 와서 돈 많이 나갔지만. 그건 당연한 거고 

사랑이 3차 접종 다 하고 , 중성화 수술도 하고 캣타워도 사주고. ㅜㅜ

사랑이 밥 엄청 먹어요. ㅋㅋㅋ 잘 먹으면 좋은 거죠. 

대신 마루가 약간 밀리고 있지만요. ㅜㅜ 아, 우리 마루. ㅜㅜ   

 

우리 마루 4월에 접종하고, 검사받고, 스케일링도 받아야 하는데,

5월로 미룰까? 아니지, 아빠가 열심히 일 할게. 걱정하지 말고

4월에 병원 가자. ㅋㅋ

 

원장님이 길냥이라 할인 많이 해주셨어요.

또 캣맘님도 병원비 지원해주셨고요. 

 

세상에, 우리 삼색이가 복이 많은 고양이군요. 

삼색이는 2017년 여름에 처음 만났어요. 마루 만나기 전에 먼저 만났지요.

동네에서 야옹하며 따라오고 제 다리에 몸 비비고요.

 

처음으로 야옹하며 다가온 고양이라서요. 정말 애착이 다릅니다. 

다만, 야생성이 강한 아이라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 없지만 최대한 챙기려고 합니다. 

 

그럼 우리 이웃님들도 아가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길냥이들 밥 주는 건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서로 무조건 싫다가 아닌,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요.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서 잘 살았으면 합니다.  

 

네, 그럼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요~

 

 

 

 

 

 

삼색아, 사랑한다.

마루랑 사랑이 한글 몰라서 이렇게 적는 거야. ㅋㅋㅋ 

 

 

내일도 밥(약) 먹으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