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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고양이 마루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

 

 

 제가 가장 아끼는 책 중에 하나, 바로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입니다.

당시 국어 선생님은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이셨고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분이셨지요. 음, 1학년 때 엄청 무서운 분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실제로 만나 뵙고 과장된 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수업 내용에 반 아이들 다 좋아했고 다른 반 아이들도 좋아했지요~ 전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빠지지 않게 다 적으려고 했어요. 살다가 가끔 이 교과서를 꺼내 보는데 지금 보니 정말 악필이 따로 없군요. ㅋㅋㅋ  

 

 

 

 

 

 

 

 

 

 

 

스토리와 플롯의 차이점은? 정말 중요하지요~

 

 

 

 

소설 학마을 사람들

바로 한국전쟁의 아픔이 담긴 소설이지요. 엄청 유명해서 다 알고 계시죠?

시험문제도 많이 나온 소설이지요~ 

 

 

 

기행문, 기행문이란 여행을 다녀와서 쓴 글이지요~ ㅋㅋ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군요)

 

 

 

 

 

 

 

 

 

 

 

한세병으로 몸과 마음고생한 시인, 한하운 님.

이 시도 엄청 유명하고 시험에 잘 나왔지요

 

지금도 시를 쓰시는 시인 신경림 님,

<농무>라는 시도 엄청 유명하죠. 또 그 이상의 좋은 시집이 많지요~

 

 

 

 

 

희곡, <빌헬름 텔> 머리 위에 사과 놓고 화살로 맞추는 능력자~ 

 

한국 수필의 백미, 바로 <방망이 깎던 노인> 말이 필요 없는 수필이죠~

 

 

 

 

 

 

 

 

 

 

 

 

 

 

 

 

 

 

 가끔 살면서 우울할 때, 힘들 때,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할 때, 전 이 국어책을 꺼내 봅니다. 그러면 저절로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충전도 하고 힐링도 받지요. 물론 마루가 해주기도 하지만요.  

아직도 전 선생님의 열정이 담긴 그 목소리와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 내용을 다 적었지요. 선생님이 농담하시는 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끔 체육시간에 같이 축구도 하고 우리 반만 체육대회도 하고 맛있는 짜장면도 사주시고.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가르쳐 주시는 게 아니라 다른 내용 들고 알려주셨지요.

 

경주로 수학여행 가서 같이 사진 찍고 장기자랑 시간에 같이 놀아주시던 그 모습~친근하시고 노래도 잘 하시고 춤도 잘 추시고요. 

 

정말 스승의 날이라고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봤는데 참 그 시절이 그립네요. 지금은 8종이나, 15종으로 다양한 출판사에서 여러 국어교과서가 나오지만 전 이 국어교과서가 최곱니다.

 

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직접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의 추억이 담긴 이 교과서는 소중히 제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