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탄생과 기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루큘라의 습격(집사의 탄생과 기도) 고양이한테 목덜미를 물렸어 이제 난 긴 어둠 속에서 내 살점을 뜯기며 살아야 해 아, 가여운 나의 운명이여, 저 이빨이 그리 무서워 겁을 먹고 있구나 매일 달과 별의 감시 속에서 골목을 찾아다니겠지 바람에 묶여서 달아날 수 없고 설사 달아난다고 해도 내일의 태양은 내 그림자를 더 뚜렷이 해 그 누구도 나를 숨겨주지 못할 것이다 아, 어리석은 나의 마음이여 더 이상 입을 열지 마라 폭염 속에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니 한파 속에 내 잠자리는 한 줄기의 햇살도 허락받지 못할 것이니 두 다리가 부어 발이 터지고, 그렇게 남긴 핏자국으로 내 노역을 증명할 것이니 내 불멸은 이 형벌과 같이 끝이 없을 것이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내 허락도 없이 이 무자비한 발톱 앞에 나를 세우게 하셨나이까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