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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이야기

아가야, 이렇게 추운데 엄마는 어디 갔니?

 

 

우선 아가냥이 밥 엄청 잘 먹어요. 엄청 튼튼합니다. 설사도 안 합니다.

하지만 정말 배가 고파서 폭풍흡입을 하더군요.

 

지금 집에서도 폭풍흡입합니다. ㅋㅋㅋ 잘 먹으면 좋지요~

 

 

3일 기다리고 엄마 냥이가 올까? 하지만 안 왔어요. 그럼 다른 형제들은?

덩그러니 아가냥이만 있었습니다. 3일 동안 밥 주고요.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지하 주차장이라서 따뜻했어요. 

 

동네 캣맘님에게 부탁해서 포획틀을 빌리고 구조하기로 결심. 새벽에 출근. 제가 근무하는 주상복합 건물 주차장에서 발견했어요. 

생후 2달(예상) 된 거 같아요. 첫째. 날이 추워서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거 같아요. 차가 움직이니 못 나오고 차가 멈추니 나왔겠지요. 여기는 지하 4층 주차장입니다. 1, 2층도 아니고 4층에? 경비아저씨랑 미화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는데, 지금까지 근무하면 거 지하 4층에서 고양이를 본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둘째, 아니면 누군가 이사 가면서 지하 주차장에 유기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실제로 일주일 전 고양이 용품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있었습니다. 나중에 병원에 갔는데 귀가 아주 깨끗했어요. 집에서 맛동산을 생산했는데 설사도 안 하고요.  

  

아이고 아가야~ ㅜㅜ 왜? 엄마랑 떨어졌어. 

 

무서워서 나오려고 했어요. 

 

 

발버둥~~ 발버둥~~

 

여기는 지하 주차장이지만 사각지대는 창고처럼 씁니다. 저 안쪽 구석에 숨어있다가 밥 주면 나오더군요.

네가 참치 냄새를 어찌 참겠니? 

 

 

15~20분 만에 포획 성공. 혹시나 도망갈 거 같아 영상은 찍지 않았습니다. 한 번 실패하면 두 번은 엄청 힘들어서요. 

포획틀 안에 참치 넣고(종이 위에 참치. 혹시나 다칠 수 있으니.) 멀리서 기다렸어요. 그리고 <탁>하는 소리와 함께 안전하게 구조 성공~

 

 

 

 

 

아가용 참치, 연어~

 

 

 

첫 감자, ㅋㅋㅋ

 

 

 

아저씨가 아니, 아빠가 좋은 거 줄게. 맛난 걸로만 골라서~~

 

다 필요 없고 건강하고 나중에 마루 형아한테 덤비지 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이제는 같이 자는데 새벽에 사냥 놀이합니다. 혼자만, ㅜㅜ 

 

아, 피곤하다. 하지만 행복하지요. 정말 칼퇴를 하는 이유지요. 

 

마루 잘 있어요. 조금 불만을 표시하지만요. 

마루가 쓰던 캣타워는 아가 냥이에게. 

 

마루는 새로 사줬어요.

 

괜찮아, 괜찮아, 아가들아~~

 

아빠가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돼~

 

코로나만 아니면 주말 알바도 뛰겠는데,

 

아빠는 고기 싫어, 그냥 밥이랑 김치만 있어도 돼. ㅜㅜ  

피자, 치킨, 삼겹살? 이제 꿈도 못 꾼다. ㅜㅜ 

 

아가냥이 엄청 잘 먹어요. 그렇다고 다 줄 수 없지요.

소화시키는 것도 생각해야 하니. 

 

 

예쁜 놈~

마루 동생 이름은?

 

바로 <사랑이>라고 지었습니다.

정말 너무 흔한 이름이지만 

 

<넘치는 사랑을 받아라>라는 의미로요. ㅋㅋㅋ

 

앞으로 우리 사랑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지금 블로그를 하지 않습니다. 

마루랑 아가냥이 챙기고 길아가들도 챙기고요. 

그렇다고 <온돌마루> 스토리를 안 쓸 수도 없고요. 

 

이웃님들의 댁에 놀러 가고 싶지만 아~ 힘드네요.  

 

체력도 그렇고요. 저도 충전이 필요해서요.

다만 주말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웃님들의 많은 이해를 바랍니다. 

 

 

모두 따시게 지내세요~~